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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차례의 통보와 배부른데서 오는 죄책감

11월말 연금공단 방문에서 근로능력 있음으로 한다고 듣고는 깊은 절망에 빠졌다… 12월 13일 우편으로 근로능력있음 판정을 받아보곤 이미 알고 있었지만 그야말로 하늘이 노래지는 느낌이었다.어제(18일) 우편으로 자활근로 면담하러 26일까지 행정복지센터로 오라고 했을땐 드디어 올것이 왔구나 라고 생각하기보다는 갑자기 머리가 어지럽고 심장이 쿵하고 내려 앉는 느낌이었다.오늘 오전 병원에 다녀왔는데 현관에 등기우편물 스티커가 붙여 있었다. 보니 구청이었다. 내일 다시 온다는데 참지 못하고 구청에 어떤 내용이냐고 물어 봤다…근로능력있음에 따른 내용이라고 하였다.이제는 익숙해 질법한 근로능력 있음 판정 이었다.. 그런데 사실 나는 아직도 매우 혼란 스럽고 어찌해야 할지를 모르겠다.매일매일을 깊은 불안과 우울함에 ..

일기 2024.12.19

내가 신경정신과에서 면담을 자세히 안하는 이유

해가 나는 오후이다. 점심을 먹고 산책을 나가야 한다.며칠전 13일 '근로능력있음'을 판정하는 우편물을 받았다..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었지만 정식으로 받게 되니 다시 깊은 불안과 우울로 하루를 보낸다.. 하지만 그 가운데서 이렇게 글도 쓰고 산책도 하고 밥도 먹으며 시간이 빨리 지나기를 바란다.. 강아지를 키우기 시작하면서 부터 나는 더욱더 안정된 생활이 그리웠다.. 너랑 지낼 방한칸, 너를 지켜줄 정도의 돈.... 아마 강아지도 내 감정을 읽겠지.... 그게 너무 미안하고 안쓰럽다.. 실제론 그리 불안할 상황도, 우울할 상황도 아닐수 있을 것이다...하지만 내 두려움은 타고난 것도 있고 일찌감치 학습이 되어 어둠깊은 곳에 숨어 있다가 이따끔 죽을것 같은 불안과 우울이 되어 불쑥 하고 나타난드아…요..

일기 2024.12.17

광기의 초4, 가면의 초5, 다놔버린 초6

제목이 참 무섭다...초3까지는 그래도 나름 무난한 학교생활을 했다... 광기의 초4초창기엔 그래도 괜찮았던것 같다. 머리도 예쁘게 길렀고..(나는 초등학교1학년까지 내내 바가지 머리를 하고 다녔다그 머리는 근처 사시는 이모가 진짜 바가지 같은걸 덮어서 잘라준 머리다..남자애처럼.. 그러다 2학년 올라갈때부터 머리를 조금씩 길러보기도 했다. 그리고 머리띠를 잘하고 다녔다..겨우..)  외모에 관심이 많았다.. 어느날 학교 운동장에 친구들과 나가 놀았다.. 그리고 왜 그랬는지 잘 기억은 안나지만 난 어떤 친구랑 싸우게 됐다.. 그때 나는 절대적신념? 같은게 한가지 있었다.. '절대 말싸움에 지지 않는다..' 나는 기억력도 좋았고 말도 술술 잘 나왔었다.. 결국 내가 마지막으로 말을 끝내야 속이 후련했다....

과거 2024.12.16

유치원 그리고 초1, 2, 3

무슨 강박인것마냥 내 어릴때 이야기를 하는데... 강박 맞는것 같다...나는 어릴때부터 이상했다.. 그래 그냥 조짐이 보였다 라고 하자.. 그래서 이왕 솔직하게 쓰기로 한거 되도록 어릴때 부터 차츰차츰 쓰기로 한다.  또 써야 다음으로 나아갈수 있을것 같다..  내가 겪었던 일들은 그냥 보통의 일들이다. 그런데 너무 과민반응을 한게 아닌가 싶다.. 유치원가장 창피했던게 유치원서 가끔 장기자랑을 했는데 그때는 엄마들이 아이들 화장도해주고 옷도 컨셉에 맞게 입히고 머리도 하고… 그렇게 부모님을 앞에두고 춤도추고 노래도한다. 그때마다 우리엄마는 한번도 안오셨다. 토요일이고 일요일이고 일 나가셨다.. 관심도 없었.. 그래서 나는 무대에 딱 한번 섰다. 한번은 다른 친구 엄마가 옷을 대충 입혀주고 무대에 올라간적..

과거 2024.12.14

술과 김장김치와 불안 (좋은 일, 나쁜 일)

요즘 터득한것중 하나가 술을 전자렌지에 30초정도(1000와트) 돌려 따뜻하게 마시는거다어느날 청하를 샀는데 그냥마시긴 추워서 데펴 먹을까 하다가(청하는 괜찮을것 같아서) 전자렌지에 돌렸다.한병을 마셨는데 다음날 숙취가 거의 없다. 오~~~ 그래서 어제는 소주 참이슬에 도전했다. 난 원래 소주파인데 이젠 몸이 안받아서 거의 안마셨다.. 객기로 참이슬 오리지널(20도)을 사서 한병은 무리일것 같아반병만 때렸다.. 역시 20도는 과했나? 다행히 편두통은 없었지만 숙취가 없진 않았다..  난 30대 초반에 일하는 문제로 많이 힘들때가 있었다. 물론 취업이 잘 안되기도 해서지만 취업을 해서도 한달이상은 버틸수 없었다.. 악순환은 계속 되었고 나는 직장을 자주 바꿔가며 그렇게 하루 하루 술과 불면증약으로 하루를 ..

일기 2024.12.13

내 잘못으로 인한 강박의 시작 (초1~ 초2)

**부끄러운 저의 어린시절 이야기 입니다. 보시는 분들에 따라 불쾌 하실수 있습니다.** 경기도에서 두번째 집인 독채전세에서 유치원을 졸업하고 초등학교도 입학했다.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아직도 죄책감을 갖고 있는 초등학교2학년때 얘기를 할까 한다... 어릴때 친구들의 집과 우리집은 많이 달랐다. 물론 다 그런것이 아니었겠지만 그때 느낀 감정중 하나가 우리집의 한기이다.. 친구들의 집은 물건들로 꽉꽉차고 알록달록 예쁘고 장난감도 있었고 따뜻했다. 우리집은 늘 휑하고 거의 아무것도 없다..집안일을 하셨던 외할머니가 틈나는 대로 청소하시고 앉아계시면 방바닥먼지를 손으로 닦아내어 방은 항상 깨끗 했었다. 대신 물건도 없었다. 엄마의 화장대위 화장품 말고는 아무것도 올려져 있지 않았고 할머니도 엄마도 어질러 놓는..

과거 2024.12.12

티비거치대 삼발이를 걷게 했다.(엄살주의)

어제 밤부터 집에서 손시럽게 춥더니 오늘은 바람도 안불고 해도 쨍한 참 기분좋은 목요일 오전이다.산책하는게 제일 큰 하루일과인 나는 좋은 날씨가 이리도 감사한일 이라는것을 느꼈다.보약같은 날씨... 새벽 일찌감치 잠깨서 자는둥 마는둥 하다가 잠깐 잠이들고 아침에 밍기적 대다가 이제 옥상올라가려고 하던차 엄마한테 전화가 왔다. "내일 가서 17날 온다~ 그렇게 알고 있어라." 말속엔 설레임이 묻어있다.. 엄마는 일흔인생 처음으로 비행기를 타시고 나름 긴시간 베트남으로 여행을 가신다.친구분께 작은케리어도 빌리시고 만반의 준비를 하신것 같다. 여행경비는 큰이모가 대셨다.엄마의 사촌들내외가 가는 여행에 큰이모와 엄마가 같이 가시는 거다. 강지와 산책하며 만나는 분들과 꽤 친분이 생겼다. 다행히 강지들 때문에 ..

일기 2024.12.12

원래 맨첫글: 안녕하세요? (과거 스무살 오후 세시의 우울)/ 존댓말

**이글은 맨 처음 작성 했다 보관만 하다가 이제야 올립니다.**2003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년간 집에서만 지내게 되었습니다.공부해서 대학진학을 하고 싶었습니다.이제 더이상 가슴졸이고 스트레스 받으며 학교에 안가도 되니 뛸뜻이 기뻤습니다.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은 고2부터였던것 같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전 아무것도 몰랐습니다.공부를 왜 해야 되는지 몰랐기 때문입니다. 교과서 한줄도 이해하기 힘들었습니다. 생각보다 집중이 전혀 안되었습니다. 그런제가 가끔 한번씩 두각을 나타낸 적이 있습니다.생각을 표현하는 글쓰기나 노래를 부르는 음악시간 입니다.평범하지만 감정을 실으면 좋은 표현력이 나왔던것 같습니다. 학교다닐때 스트레스 받았으니 차근차근1년 공부하면 조금이라도 더나은 대학에 들어갈수 있을거야 라고 ..

과거 2024.12.10

단 한번 흔쾌히 준비물을 허락 하셨던 엄마마마 (근데 이제 오빠의 실수를 곁들인, 유치원

강지의 실외배변 덕분에 아침에 꼭 한번씩 옥상으로 올라 가는데 싸래기 눈이 내리고 있었다. 얼마전 중부에 눈폭탄이 왔다고 했을때 이곳(남부지방)은 싸래기눈이와 내가 나갔을땐 이미 녹아 비처럼 바닥만 축축 했는데 올해 내가본 첫눈 이었다.예쁘네~ ^^ 늦은 점심으로 자장면을 먹었다.. 콜라도 마셨다.. 다먹고 콜라를 남은 자장면에 때려부었다. 들고 일어서는데 그만 엎어버렷….. 이미 그릇이 내손에서 미끄러짐을 느끼던 순간... ㅈ됐다 .... 독채전세를 얻어 이사를 간 나는 유치원에 갈 나이가 되었다. 어느날은 할머니 엄마 오빠 나 이렇게 앉아 웃고 있었다.나는 매우 신이 나있었다. 모두 좋아하는게 느껴졌다. 그리고 들어가기전 필요한 준비물을 엄마가 오빠에게 사오게 했다..그런데 오빠..

과거 2024.12.07

가족구성원 모두가 소통불가, 가난, 사진같이 찍힌 첫기억들

나는 1983년 전라남도 에서 태어났다. 셋째로 첫딸로 그리고 거꾸로(발부터) 나왔다고 한다. 그리고 나는 태어난지 거의 일년만에 출생신고가 됐다. 딸이었고 너무작아서 죽을것 같았단다.그리고 내가 너무작아 엄마도 나도 무사할수 있었다고 했다. 동네에서 내별명이 들은대로 발음하면 '꼬꾼녜, 야문녜, 씽토라밀령이..' ? 라고들 하셨단다. 셋째이미만 큰오빠는 어릴적에 죽어 나태어날때는 안계셨고 집에는 증조부,모, 할머니, 아빠, 엄마가 계셨다고 한다. 증조부모님은 아프시고 아빠는 술만 드셨고 엄마는 화만 내셨다고 한다. 그리고 집과 바깥의 일들은 당연히 엄마의 몫이었다 한다. 엄청난 가난속에 태어난 우리엄마는 딸넷있는 집에 셋째딸이었고 나처럼 철이 없으셨는데, 결혼 하시고 부터 (20대 초반) 잠을 잘수..

과거 2024.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