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정신과 3

불면증약 없이 살았던 약 2년, 잊지못할 실수

독립후 엄청난 두려움에 시달린후 아예 잠에 들지 못하게 되었을때는 거의 목숨의 위협을 받는 공포에 시달렸다..급성이 아닌 내게 원래부터 숨겨져 있다가 이날을 기다렸다는 듯이 온 불면증은 그렇게 21살부터 시작되었다..이젠 건강의 문제였다..  눈이 쾡한것을 넘어서 눈밑 광대부분 피부가 밑으로 쳐저서 하나의 주름처럼 보였다..  거기에 돈을 벌어야 했지만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 나는 아르바이트를 했다.. 잠을 못자니 오후에 서너시간 할수있는 알바들을 했다.. 피시방, 편의점, 은행에서 폰을 파는것, 단기알바등등...  생활고가 심해서 엄마한테 손도 벌렸고 여기저기 돈을 빌리기도 했었다..  몸이 안좋아질수록 먹는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나름 야채위주로 국과 반찬을 해서 먹으려 했다.. 하지만 그것..

과거 2025.02.19

감정적인 삼대(ft. 오뉴월에 뻗은 강지둘 사진)

아침에 신경정신과에 다녀왔다. 아직 가려면 이주정도 남았는데 자활근로를 뒤로 밀기 위해 진단서를 발급 받으러 갔다. 내가 현재 사는곳에 가장 가까운 병원인데 작년 3월부터 다니기 시작했다. 병원을 옮기기전 이전병원에서 떼어준 서류를 들고 찾아가 간단한 면담후 약조절에 대한것만을 주로 얘기한다.대부분 신경정신과는 현재 증상에 대한 것들만 처방하신다.과거를 묻지도 않고 묻지 않는이상 말하지도 않는다.선생님도 나도 그게 편하다. 진단서, 그리고 잘때먹는약(환인클로나제팜)을 따로 처방 받았다. 요즘 특히 두시간 정도 자고 깨면 심장이 두근거리고 잠에 다시 들기 어렵기 때문이었다. 선생님은 중간에 깨서 먹지말고 처음에 잘때부터 더 먹으라고 하셨다. 환인클로나제팜은 의존성이 큰 약으로 안다.. 하지만 먹으면 진정이..

일기 2024.12.20

내가 신경정신과에서 면담을 자세히 안하는 이유

해가 나는 오후이다. 점심을 먹고 산책을 나가야 한다.며칠전 13일 '근로능력있음'을 판정하는 우편물을 받았다..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었지만 정식으로 받게 되니 다시 깊은 불안과 우울로 하루를 보낸다.. 하지만 그 가운데서 이렇게 글도 쓰고 산책도 하고 밥도 먹으며 시간이 빨리 지나기를 바란다.. 강아지를 키우기 시작하면서 부터 나는 더욱더 안정된 생활이 그리웠다.. 너랑 지낼 방한칸, 너를 지켜줄 정도의 돈.... 아마 강아지도 내 감정을 읽겠지....  그게 너무 미안하고 안쓰럽다..  실제론 그리 불안할 상황도, 우울할 상황도 아닐수 있을 것이다...하지만 내 두려움은 타고난 것도 있고 일찌감치 학습이 되어 어둠깊은 곳에 숨어 있다가 이따끔 죽을것 같은 불안과 우울이 되어 불쑥 하고 나타난드.. ..

일기 2024.1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