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때만 해도 5월 한낮 반팔 입은 사람을 신기하게 쳐다봤던 기억이 있는데 지금은 벌써 한낮에 반팔입고 다니는 사람을 보고 신기하기는 커녕 그럴수도 있겠다 싶다... 어린아이들은 지금의 날씨에 적응되어 가겠지만 지병이 있으신 어르신들은 길어진 여름이 더욱더 힘드실 것이다.. 벌써부터 한여름의 산책을 걱정하며 공원에 다다랐다.. 전에 늘 가던 축구장은 이제 이곳의 게이트볼장 으로 바뀌었다... 강지들은 인조잔디를 매우 좋아한다.. 이제 몇번뵈었던 강지 어머니와 간단히 인사하고 강지들은 놀다 지쳤을때쯤 내가 앉은 벤치 옆 벤치에 성별을 모르겠는 어느 노인분 께서 신문지를 깔고 힘없이 앉으셨다.. 요즘에 보기 힘들게 깡 마르셨고 숏컷트에 백발, 마스크를 하고 계셨던 어르신은 일부러 다른 사람과 눈을 마주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