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20

분위기 흐렸다가 역공? 맞은 이야기

고딩 여름방학때 내가 사는지역 군청에서 직업체험같은것을 했었다.. 지원하는 학생들에게 오전이나 오후 시간대에 정해준 부서에서 간단한 복사나 청소등의 심부름을 하면 한달에 30만원? 정도를 줬던 기억이 있다. 나는 친구를 따라 두번정도 지원해본것 같은데 실질적으로 일한것은 한번, 약 한달 정도 되었다. 그것도 한여름에 에어컨이 빵빵한 사무실안이 아닌 천막하나 쳐진 바닷가에서 했었다. 처음에는 못하겠다고 손사래를 치다가 어쩔수없이? 하게 되었는데 그때 그경험은 내인생 몇 안되는 멋진 경험중 하나가 되었다..지금 내가 할 이야기는 처음 군청에 갔을때의 이야기인데 그때도 여름방학 이었다..지원하려는 사람들은 군청 어느 부서에 다 같이 모였다.. 워낙 적은 학생수이다 보니 지원하는 수가 많지 않았는데 나는 친..

과거 12:02:12

삼십대 (술에의존, 약 부작용)

스물후반 첫 직장을 그만두고 새로운 일을 찾기위해 이리저리 헤매였다.. 다른 쇼핑몰에 들어가보기도 하고 카드사에 아웃바운드로 들어가 보기도 했으나 사람들과의 관계의 어려움과 대처를 잘 못한다는 생각에 일찌감치 포기하기를 반복했다..어영부영 이십대 후반을 보내고 삼십대에 내가 살고있는 지역을 떠나 삼년정도 타지역을 전전했다.. 전주에서 의정부, 청주로 역시나 정착하지 못하고 결국 내가 살았던 지역으로 다시 오게 되었다.. 그중 의정부에서부터 나는 '술'에 빠져 살았다.. 일자리 찾기는 더욱 힘들었고 힘들게 찾더라도 내 자신이 거의 일주일에서 한달이상 버티지 못하는 생활이 반복되었다.. 나는 사람들과의 관계가 매우 어려웠다.. 처음 면접을 볼때는 괜찮더라도 막상 다니다 보면 그들과 어울리는게 잘 안됐다....

과거 2025.03.07

나의 첫직장.. (이지만 거즘 마지막..)

2006년도 11월 3일인지 6일 인지는 잘 기억이 나질 않지만 그날은 엄청 추웠었다.. 눈비가 날리고 바람도 거세었다..그곳은 기차역에서 100미터 정도 더 걸어들어가야 하는 좀 외진곳에 위치한 공장이다.. 버스를타고 기차역 근처에서 내리니  어딘지 모르고 헤메인데다 너무 추워서 중도에 포기하고 돌아갈까 했던 기억이 난다. 허름한 공장앞에 딸린 작은 사무실이었는데 그곳에 젊은 부부가 나를 맞이했다..나와 얘기한건 여자분이셨다.. 가까이서 보니 예쁘시기도 했지만 매우 고우셨다..이것저것 얘기하다 그 분은 그렇게 쉬운일이 아니라는 말을 내게 했었다.. 공장 특성상 오전 8시 출근에 6시 퇴근이지만 토요일도 오후 5시까지 있어야하는 곳이었다.. 나는 이것저것 가릴 처지가 아니었으므로 일단 해보기로 약속하고 ..

과거 2025.02.24

본격적인 아침약과 잠자기약 먹기

***신경정신과 약에 대한 내용 입니다.*** 06년부터 내가 지금까지 먹고있는 아침약은 노르작캡슐(리옥틴캡슐)과 위장에 관련된 약하나이다.. 처음에 캡슐을 하나만 먹었는지 두알을 먹었는지 기억은 가물하지만 어쨌든 내가 생각하는 것은 나는 두알정도를 먹었을때 약의 효과를 보았다..이 약에 대한 의사쌤의 설명은 생각을 줄여준다는 것이었다.. 처음 내가 이약을 먹고 느낀것 역시 쓸데없는 생각을 안하게 됨과 동시에 집중력이 증가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것은 주위의 시선을 그리 신경쓰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불안이 덜했고 내 일에만 집중할수 있었다.. 하지만  모든약이 그렇듯 이 약도 내성이 있다.. 처음엔 두알로 좋았던것이 시간이 지날수록 듣지 않는다..집에 있는 날 약을 하루 이틀 빼고 먹게 되면 좀 나았..

과거 2025.02.23

불면증약 없이 살았던 약 2년, 잊지못할 실수

독립후 엄청난 두려움에 시달린후 아예 잠에 들지 못하게 되었을때는 거의 목숨의 위협을 받는 공포에 시달렸다..급성이 아닌 내게 원래부터 숨겨져 있다가 이날을 기다렸다는 듯이 온 불면증은 그렇게 21살부터 시작되었다..이젠 건강의 문제였다..  눈이 쾡한것을 넘어서 눈밑 광대부분 피부가 밑으로 쳐저서 하나의 주름처럼 보였다..  거기에 돈을 벌어야 했지만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 나는 아르바이트를 했다.. 잠을 못자니 오후에 서너시간 할수있는 알바들을 했다.. 피시방, 편의점, 은행에서 폰을 파는것, 단기알바등등...  생활고가 심해서 엄마한테 손도 벌렸고 여기저기 돈을 빌리기도 했었다..  몸이 안좋아질수록 먹는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나름 야채위주로 국과 반찬을 해서 먹으려 했다.. 하지만 그것..

과거 2025.02.19

본래의 수면습관, 불치병 '불면증'의 시작

원래 나는 어릴때부터 입면(잠자기 바로 직전의 반의식 상태) 하는데 오래 걸리는 (최소 두세시간)수면패턴을 갖고 있었다.기억나는 것은 유치원때 까지는 그런것을 느끼지 못했다가 초등학교 저학년때쯤 잠자리에 들때 머릿속으로 행복한 상상을 많이 했었던 기억이 난다.. (예를 들면 내가 공주가 되는것, 내가 좋아하는 누군가 나를 좋아하게 되는것.. ) 상상하는 즐거움에 눈감았던 기억이 있다.. 상상하는것은 나에게 자연스러운 일이었다..아마 초2~ 3부터 였던것 같다.. 나는 그런 상상이 너무 행복했다.. 상상하다 보면 어느새 잠들어 버린다.. 그러더니 내가 커가면서 정신적으로 불안해 지면서 어느새  그것은 학교생활에 대한 걱정과 걱정거리를 줄여줄 해결책을 만드는 망상이 되어버렸다..  그래도 어릴때 잠자는 것에..

과거 2025.02.11

첫 독립, 나의 첫집.. 그곳은 행운 이었다..

오늘도 산책하러 강지와 여기저기 기웃거렸다.. 강지와 늘 걷는산책이 하고 싶었는데 여기선 아직 앉아 쉴때가 없으니 실컷 걷기만 한다. 나만 좀 괜찮은 산책인것 같았다... 봄이면 더 나아질거야~ 하며 너무 비관적이지 않으려 한다.. 내게 하루일과중 가장중요한것은 강지와의 산책이다.. 이곳에 적응 되려면 아마 한해가 가야 하지 않나싶다.. 이사전 강지가 2갤부터 다니던 집앞큰공원은 엄청난 행운이었다..  오늘 오피월세집 부동산중개사님테 연락이 왔다... 특수청소비15만원과 훼손비15만원으로 하고 청소는 오늘 들어간다고 했다.. 훼손은 테이블위 사인펜 자국과 이사올때 떼고오지않은 블라인드에 대한것이다.. 한줄의 작은 사인펜 자국은 잘 안지워졌고 블라인드는 일부러 떼지 않고 왔다.. 내 생각이야 어쨌든 블라인..

과거 2025.02.10

친구2 (천상소음인), 영화x

꼭 열한시 이전에 잠들면 새벽 두시에 깬다.. 비몽사몽하다 네시에는 완전히 깨서 약 반알을 더 먹고 마저 잠을 청했다.. 아침부터 겨울비가 차갑게 내리더니 하루종일 오락가락 한다.. 비가 그쳤다고 생각하고 산책을 나갔다가 갑자기 세찬비가 내려 거의  맞으며 산책했다.. 강지를 키우기 전에는 집에만 있었는데 매일 산책을 두시간씩 하고 오니 이제 산책을 안하면 온몸이 더 쑤시는것 같다... 비가 좋다... 더운여름에는 잠시 더위를 식혀주는 소나기를 좋아한다.. 하지만 이곳 광주는 올겨울 눈보다 비가 더 자주 내리는것 같다..  산책할때는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한다.  여기까지 오는데 힘들었어도 결국오니 모든것들이 그래도 잘 풀린다고 생각하는 요즘이지만 기분은 좀 울적하다.... 곧 설날이기 때문일거다... ..

과거 2025.01.05

생애 첫 기억부터 학창시절 까지 감정들 정리

지난 시간 생애 첫 기억부터 고3까지의 기억나는 나의 이상한 생각과 행동들을 썼는데 그것들을 정리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고 싶었다.. 내 개인의 성장과정이지만 학교라는 틀을 벗어나 어른으로 홀로 서야 했을때 어려움과 실패들의 근원이며 지금 현재의 나를 있게하는 것들에 관한 것이다. 5세이전 혹은 이후나를 괴롭히는 할머니에 대한 억울함. 엄마의 옷을 입고 런웨이 하듯 뽐냄.대문앞 마당에 여자를 그린낙서를 보고 흥미를 가짐.친구의 머리를 땋아주고 싶었지만 실패하고 창피함.친구의 엄마가 친구한테 나하고 놀지 말라는 소리를 듣고 부끄러움, 수치심.심한 가위눌림에 대한 공포.사진찍힘에 있어서 사진찍어주는 사람에 대한 의식과 부끄러움. 싫은감정.생리적현상(방귀, 트름)을 한 사람을 엄청 싫어함.유치원행사때마다 부모님..

과거 2025.01.03

빈껍데기 고딩시절, 친구2(학교강박)

과거를 떠올린다는것은 곤욕스럽다..  생각에서 지우려 했던 것 까지도 기억이 날때면 너무 오래된 일들이지만 아직 많이 아프다...  애써 잊으려 했지만 꿈속에서는 악몽이 되어 나온다.. 제목을 먼저쓰고 글을 쓸때도 있지만 오늘은 제목없이 그냥 글부터 쓴다.. 아무생각없이 고등학교에 갔다... 친구들은 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간혹 다른중학교에서 온 친구 몇몇이 있었을 뿐이다.. 나는 그저 친구들과 잘 지내기를 바랄뿐 이었다...  여기서는 서로들 집안에 대해 잘 알았다..  그리고 의외로 나처럼 한부모 가정도 많았다.그러니 내 얘기가 얼마나 빨리 퍼져 나갔을지 상상되는 거였다...  당연히 친구들은 내 눈치없고 이상한 행동들을 싫어했었다..필통도, 책도없이 거의 빈 가방만 매고 학교에 다녔고 외적으로..

과거 2024.1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