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정신과 약에 대한 내용 입니다.***
06년부터 내가 지금까지 먹고있는 아침약은 노르작캡슐(리옥틴캡슐)과 위장에 관련된 약하나이다.. 처음에 캡슐을 하나만 먹었는지 두알을 먹었는지 기억은 가물하지만 어쨌든 내가 생각하는 것은 나는 두알정도를 먹었을때 약의 효과를 보았다..
이 약에 대한 의사쌤의 설명은 생각을 줄여준다는 것이었다..
처음 내가 이약을 먹고 느낀것 역시 쓸데없는 생각을 안하게 됨과 동시에 집중력이 증가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것은 주위의 시선을 그리 신경쓰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불안이 덜했고 내 일에만 집중할수 있었다..
하지만 모든약이 그렇듯 이 약도 내성이 있다.. 처음엔 두알로 좋았던것이 시간이 지날수록 듣지 않는다..집에 있는 날 약을 하루 이틀 빼고 먹게 되면 좀 나았지만 매일 같은양을 먹으면 나중에는 별 소용이 없다.. 그래서 나는 약을 세알을 처방받기도 하고 중요한 일이 있을때는 네알까지 먹어봤다.. 25년 현재는 세알을 먹는중이다..
두알에서 네알을 먹으면 효과가 바로 나타났다.. 하지만 부작용도 있었다... 약의 효능이 떨어지면 안 좋은 느낌이 확연히 들었다..손과 몸이 떨리고 속도 안좋았다.. 약의 효능은 오후까지 갔지만 세네시가 되면 떨어지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그래서 네알까지는 왠만하면 먹지 않으려 했다..
처음 나를 진료하셨던 의사쌤 께서 내게 아침약을 잘 먹어야 한다고 강조 하셨다.. 원만한 일상생활(낯생활)을 해야 밤에 자는데 더 도움이 된다고 하셨다..
약의 갯수와 시간이 지나면서 업그레이드만 됐을뿐 나는 늘 저 캡슐을 아침마다 먹고있다..
수면제는 졸피신(졸피뎀)과 분홍약 환인클로나 제팜, 명인트라조돈염산염정이다.. 졸피뎀과 환인클로나제팜은 내가 지금까지 먹고있는 수면제에서 바뀌는 일은 없었고 그외 추가되거나 조금씩 바뀌기는 했다..( 악몽을 안꾸게 해주는약 추가나, 잠을 늘려주는 약의 양과 갯수의 조절 그외 등등..)
졸피뎀은 입면에 드는 시간을 없애고 바로 잠에 빠지게 한다.. 나는 입면장애가 있어 혼자 잠드는 것이 엄청난 두려움이었지만 졸피뎀을 먹음으로써 그 두려움은 사라졌다.. 하지만 역시 오래 먹으면 내성이 생기게 된다.. 처음에는 바로 잠에 들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기분좋은 상태(환각상태?) 에 머물러 있다가 서서히 잠이 든다.. 그 상태는 두려움이 없어지고 기분이 좋아지며? 걱정했던것들이 다 긍정적으로 생각되는 잠깐의 시간이다.. 나는 바로 잠에 빠져드는 것보다는 오히려 그 상태일때가 좋다..(중독이 잘되는 성향)
지금은 괜찮지만 졸피뎀을 먹으며 처음 직장생활을 했을때 나는 밤에 분명 충분히 잤지만 오전내내 졸리다는 것이다..(매우위험!!) 다행히 나는 운전을 하지않는 사람이었고 내 직장생활 자체가 전화가 많이 와서 깨 있었지만 만약 모르고 운전했더라면 위험할수 있는 상황에 놓일수도 있다라는 생각을 나중에 했었다.. (병원에서는 이런것들에 대해 얘기해주지 않았다..)
졸피뎀의 효력은 약 네시간이라고 한다.. 그래서 보조약을 함께 먹지만 꼭 잠든지 네시간 지나면 어김없이 깬다..
환인클로나제팜은 새벽에 깬후 따로 4/1이나 2/1을 추가로 먹으면 마음이 편안해지면 이내 잠이 들수 있다..
잠에서 깬후 다시 잠에들면 괜찮지만 환인클로나제팜을 추가로 먹고 잠이들면 일어나도 매우 피곤하다..
환인클로나제팜 역시 내성이 있어서 주의를 해야한다..
명인트라조돈염산염정은 졸피뎀이나 환인클로나와같이 물에 잘녹지 않을것 같은 딱딱한 겉면을 가지고 있다..
이약을 수면보조제를 넣는 이유는 잠의 연장을 위해서다.. 나는 먹어도 네시간 뒤에 깨지만 확실히 안먹는것 보다는 먹는것이 훨씬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고 먹는다..
이약은 졸피뎀과 같은 내성은 없지만 많이 먹게 되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수도 있다고 쌤들께 들은적이 있다.. 그래서 나는 한알 이상은 먹지 않는다..
중간에 약들을 먹으며 (특히 불면증약) 기억이나 인지에 조금씩 문제가 있다고 느끼기 시작했다.. (감각이 무뎌진다.) 그것이 혹여 나중에 큰 질환을 가져올까 무서워 중간에 약을 끊어야 겠다라는 다짐을 했었다... 하지만 나는 엄청나게 고통스러운 불면의 시간들을 견뎌낼 환경도 안되었고 의지도 전혀 없었다... 고등학교까지 감기약한번 안먹던 내가 이렇게 늘 아침 저녁으로 약을 꾸준히 먹게 될줄은 알지 못했다.. 얘기 할때가 오겠지만 약에대한 부작용도 있었고 암울하고 힘든시기인것도 어쩌면 여전하다..
내가 다시 20대로 돌아간다면 난 절대 약을 먹지않고 인지행동치료나 다른 치료(최면치료)를 받겠어..!! 하며 안타깝고 후회한적도 있었지만 생각해보면 나는 다시 20대로 돌아간다 하더라도 불면증약을 먹을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선택지가 따로 없다..
다만 지금까지 버틸수 있었던 것은 필요 이상의 약 외에 절대 더 먹지 않았던 것이다.. 졸피뎀을 한개반, 또는 두알을 먹어본적은 거의 없다.. (졸피뎀은 한달 최대28일밖에 처방이 안된다.. 약을 더 먹으면 약이 떨어지는 날은 불면으로 보내야 했기에..) 나는 늘 한개씩이면 충분했다.. 나한테 수면제는 나의 밤을 지켜주는 것 이상이다..
나는 그마저도 감사하다.. 왜냐면 평생 약없이 불면증에 시달리던 엄마의 삶도 보았기 때문이다..
나는 완전히 끊는것은 이제 꿈도 꾸지 않지만 조금씩 줄여 나가는 것에 노력을 해보기로 했다.. 모든약들은 반씩만 먹는 것이다.. 그렇다면 얼마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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