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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적인 삼대(ft. 오뉴월에 뻗은 강지둘 사진)

아침에 신경정신과에 다녀왔다. 아직 가려면 이주정도 남았는데 자활근로를 뒤로 밀기 위해 진단서를 발급 받으러 갔다. 내가 현재 사는곳에 가장 가까운 병원인데 작년 3월부터 다니기 시작했다. 병원을 옮기기전 이전병원에서 떼어준 서류를 들고 찾아가 간단한 면담후 약조절에 대한것만을 주로 얘기한다.대부분 신경정신과는 현재 증상에 대한 것들만 처방하신다.과거를 묻지도 않고 묻지 않는이상 말하지도 않는다.선생님도 나도 그게 편하다. 진단서, 그리고 잘때먹는약(환인클로나제팜)을 따로 처방 받았다. 요즘 특히 두시간 정도 자고 깨면 심장이 두근거리고 잠에 다시 들기 어렵기 때문이었다. 선생님은 중간에 깨서 먹지말고 처음에 잘때부터 더 먹으라고 하셨다. 환인클로나제팜은 의존성이 큰 약으로 안다.. 하지만 먹으면 진정이..

일기 2024.12.20

네차례의 통보와 배부른데서 오는 죄책감

11월말 연금공단 방문에서 근로능력 있음으로 한다고 듣고는 깊은 절망에 빠졌다… 12월 13일 우편으로 근로능력있음 판정을 받아보곤 이미 알고 있었지만 그야말로 하늘이 노래지는 느낌이었다.어제(18일) 우편으로 자활근로 면담하러 26일까지 행정복지센터로 오라고 했을땐 드디어 올것이 왔구나 라고 생각하기보다는 갑자기 머리가 어지럽고 심장이 쿵하고 내려 앉는 느낌이었다.오늘 오전 병원에 다녀왔는데 현관에 등기우편물 스티커가 붙여 있었다. 보니 구청이었다. 내일 다시 온다는데 참지 못하고 구청에 어떤 내용이냐고 물어 봤다…근로능력있음에 따른 내용이라고 하였다.이제는 익숙해 질법한 근로능력 있음 판정 이었다.. 그런데 사실 나는 아직도 매우 혼란 스럽고 어찌해야 할지를 모르겠다.매일매일을 깊은 불안과 우울함에 ..

일기 2024.12.19

내가 신경정신과에서 면담을 자세히 안하는 이유

해가 나는 오후이다. 점심을 먹고 산책을 나가야 한다.며칠전 13일 '근로능력있음'을 판정하는 우편물을 받았다..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었지만 정식으로 받게 되니 다시 깊은 불안과 우울로 하루를 보낸다.. 하지만 그 가운데서 이렇게 글도 쓰고 산책도 하고 밥도 먹으며 시간이 빨리 지나기를 바란다.. 강아지를 키우기 시작하면서 부터 나는 더욱더 안정된 생활이 그리웠다.. 너랑 지낼 방한칸, 너를 지켜줄 정도의 돈.... 아마 강아지도 내 감정을 읽겠지....  그게 너무 미안하고 안쓰럽다..  실제론 그리 불안할 상황도, 우울할 상황도 아닐수 있을 것이다...하지만 내 두려움은 타고난 것도 있고 일찌감치 학습이 되어 어둠깊은 곳에 숨어 있다가 이따끔 죽을것 같은 불안과 우울이 되어 불쑥 하고 나타난드.. ..

일기 2024.1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