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고통을 달갑게(사상체질 심리, 정신)

ㄱ~ㅎ 2025. 1. 18. 20:42

애매 했던 전세집 도배는 결국 안하고 들어 가기로 했다.. 처음부터 벽걸이에어컨 떼었던 자국과 스위치자리에 구멍은 그냥넘기기로 하고 방안에 추가로 방한스티로폼? 붙인것과 주방에 냉장고와 선반둔 자리를 추가로 확인하고 도배를 할지 말지를 결정하기로 했다.. 사진을 보니 약간의 얼룩이 있긴 했지만 지워질것도 같았고 방한스티로폼은 깨끗했고 부분도배를 알아보니 25만원이나 한다고 해서 그냥 입주하기로 했다..

물론 도배는 집주인이 해주기로 했지만 벽두면에 25만원이면 너무 비쌌다.. 요즘 드는 기특한 생각이지만 내돈이 아까우면 남의 돈도 아까운 것이다.

중개사님도 애매하다고 하시고 강아지도 있으니 그냥 도배 안하고 편하게 사는게 낫지 않겠나 하셨다.. 나는 그말에 동의 한다.. 물론 이선택이 꼭 옳은것 만은 아닐수도 있다.. 도배로 인해서 또 누군가는 일을하고 돈을 벌것이다.. 

결론은 이제 내가 완벽히 깨끗하지 못한 벽면에도 적응을 할수 있을것 같았고 무엇보다 중요한것은 나와 내 강지가 그곳에서 어떻게 사느냐 이기 때문에 벽지는 조금 아쉽지만 포기할수 있었다... (조금 쿨하지 못한 포기..ㅋ)

모든것들이 이제 거의 다 결정되었다고 생각되어서 일까? 마음 한구석이 헛헛하다. 한달동안 나혼자 애태웠는데 이젠 이사만 남았구나... 잘살아야 될텐데..  

오늘은 봄처럼 온화했다.. 산책을 하며 혼자 생각에 빠지기도 하고 걱정과 동시에 문득 내가 지금 느끼는 감정은 약간의 고통도 있다는것을 알았다.... 하늘을 보며 깊이 한숨 쉬어졌다..  오래되지 않았지만 난 내가 느끼는 고통의 감정들이 당연하다라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나같은 사람은 고통받아도 돼... 다소 절망적으로 느껴지지만 아니다... !

나는 사람으로서 죄도 많이 지었고 잘한것도 없으니 벌을 받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앞으로도 평생 용서를 빌며 사는것이 내 운명이구나...  어릭석은것 그 자체가 죄이다.. 나는 매우 어리석게 살았다... 그리고 앞으로도 그럴것이다..

고통은 당연하고 달갑기까지 하다.. 그러니 그러려니 한다..

어제 내가 사상체질을 접하게 된 계기에 대해 썼는데 나는 보통 사람을 구별하는데에만 많은 관심을 쏟았다.. 보통 체형과 행동 표정 목소리톤 등을 중심적으로 보았다..  그러나 섣부른 판단은 절대 하지 않는다..
그리고 내색도 안한다.

이번에 새로운 관심사가 생겼다... 사상체질, 팔상체질의 오장육부 항진과 저하의 이유와 그리고 뇌기능의 다름등 내부적인것에 관심이 생겼다.. 그것은 사상체질을 알면 심리나 나아가 내가 겪는 정신장애의 원인등을 좀더 잘 파악할수 있다는 것이 된다... 물론 내가 알고자 하는것은 수박의 겉핥기도 안된다..하지만 나는 또 나만의 상상에 빠져서 그것들을 서로 연결 지어보고 싶다어졌다…

오늘은 심리학의이해 에서 말초신경계를 접했는데 혼자 유레카 했다... 낮에 유레카 하고 밤인 지금은 왜 그랬는지 구체적으로 생각이 안나지만ㅠㅠ (기억이 짧아진다..) 암튼 말초신경계와 내장의 관계에 대해서 조금 더 알아보고자 하는 어떤 그런 열정? 같은게 생겼다... (이열정은 며칠내에 끝날수도 있다는...) 

사상체질에 한참 미쳐있다가 나는 취직을 했을때에 그열기가 확 사그라 들었다... 역시 먹고 사는것 보다 중요한건 없어 했다.. 하지만 그 이후로도 불쑥 불쑥 관심이 생길때마다 나는 체질에 대해 그리고 사람에 대해 매우 관심을 가졌다.

 20대와 30대는 그것의 반복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