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악 지르는 꿈, 사상체질의 비장은 췌장

ㄱ~ㅎ 2025. 1. 20. 22:25

어제 19일(일욜) 새벽 두시반쯤 강지가 갑자기 침대서 내려가더니 한참이 지나도 올라오지 않았다.. 그래서 보니 현관쪽을 향해 배를 깔고 엎드려 있는것이다. 항상 내옆, 머리위, 발아래에만 있어서 이런일은 드물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현관쪽을 향하여 작게 으르렁 한다. 내귀엔 아무소리도 안들리는데.. 어느덧 나도 잠이 깨어 강지와 조금 놀다가 다시 누웠다.. 보통 한번깨면 잠들기 힘들어 추가로 약을 조금씩 먹는데 이상하게 계속 졸립다.. 그리고 곧 잠에 빠진후 꿈을 꾼다.. 이때 꾸는 꿈이 가장 선명하고 정확할때가 있는것 같다..
 
전에는 이때 꾸는 꿈은 무조건 같은 의미의 반복적인 악몽이었다.. 너무 심하면 무서워서 하루종일 힘들정도의 악몽이다.. 하지만 몇년전부터 정확히는 20년도부터 약을 조절해가며 조금 덜 먹었을때가 있었는데 이때 가끔 악몽을 강에서 중의 강도로 꾸거나 아주 드물게는 좋은꿈도 꿨다.. (늘 말하지만 약이 깨면서 악몽의 강도가 세진다. )또 다른 블로그 아마추어 체질 이야기에 날아다니는 꿈을 꾸었을 때가 그때이다. 지금은 예전처럼 심할정도의 악몽을 꾸거나 가위에 눌리지 않는다.. 약은 똑같이 먹는데 아마 강지와 함께하며 내 마음에 많은 긍정적인 변화가 있기 때문일거라 생각한다.
 
새벽에 꿈을 하나 꾸었다.. 집인데 창문넘어 지붕위에 사람들이 왔다갔다 하며 안을 들여다 보는것 같기에 방해받고 싶지않아 창보다 짧고 작은 커튼을 다닥다닥 붙여가며 내가 있는 쪽만 가렸다..  그런데 어느덧 그 사람들이 집 안으로 들어오더니 여기저기 살펴보는 것이다.. 그게 너무 화가 나서 나는 그 사람들에게 나가라고 소리쳤다... 얼마나 화가 나던지 계속 악을지르며 소리치고 경찰에 신고를 했다... 그제서야 사람들이 하나 둘 나가기 시작했다... 나는 그중 두목급의 여자를 붙잡아 방안으로 끌고 와서 그 여자의 목에 칼을댔다.. 
 
꼭 경찰에 넘겨야지 생각했는데 그 여자를 그만 놓쳐 버렸다.. 그리고 꿈에서 깼다... 나는 보통 안좋은 꿈들은 그냥 외면하고 길몽일것 같은 꿈은 해몽을 해본다.. 딱 봐도 그닥 좋지 않은것 같다..
 
일단 내가 화가나서 소리를 지르는것은 억압되어 있는 감정이 꿈에서라도 악을지르는것으로 대신하는것 같았지만 질러도 질러도 시원하지 않다.. 나는 이런 소리지르는 꿈을 자주 꿀때가 있어서 안다.. 그것은 내가 평소에 화를 내고 싶어했던 사람들에게 그 불만을 드러내지 못했거나 감정이 많이 상했을때 꿈에서 그들을 향해 악을 지른다.. 
 
하지만 이번은 불특정 다수를 향해 소리를 질렀고 그것도 아마 이사간집에서 그런것을 보면 나는 이번 이사를 하며 뭔가 내심 찜찜 했었는데 그것들을 괜찮다며 억누르고 있었기에 꿈에서 그렇게 악을 지르지 않았나 생각 된다..
 
사실 나는 어떤 해결해야 할 문제에 있어서 내가 회피하고 지려는 마음이 크다.. 그것이 편하기 때문이다.
당연히 처음부터 그런것은 아니었고 살다보니 내가 스스로 살아남기 위해 택한 방법이 아닐까 한다.. 의미없는 감정노등을 하고 싶지가 않다.. 나는 어릴때부터 이기려하는 마음이 강했기에 이제 그런 마음이 소용없고 지쳤다고나 할까... ...
그래서 꿈에서 악을 지르고 다닌다. 
 
요즘엔 오전에 좀 일찍 일어나는 편이다.. 강지가 실외배변으로 익숙해 지면서 오전에 일찍 나가야 할때가 많다.. 일찌감치 옥상에 올라갔다가 30분쯤 있다 와서 커피를 마시고 이것저것 궁금한것을 네이버에 검색했다.. 요즘 또 사상체질에 관심이 많을때라 그것들을 보는데 충격을 금치 못할 것을 알고 말았다... (사실 어제 오전의 충격을 한참지난 오늘밤에 충격으로 쓴다는게 좀 그렇지만 어쨌든 어제는 그랬으므로 오늘 그렇게 쓴다.. )
 

사상체질에서 말하는 비장의 실체가 사실 췌장이라는 것이다.. 비위 할때 비가 비장이 아니라 췌장이다...
비장이 뭘까 하며 찾아보는데 몸은 서로 관련을 갖고 있기에 소화에 도움을 주긴 하겠지만 좀 그렇기엔 잘 모르겠다 싶어 이것 저것 찾아보다가 비장은 실제로 존재하는 우리몸의 큰 장기이지만 사상체질에서의 췌장의 기능이 비장이란 이름으로 된것이라고 한다.. 
 
내가 그렇게 사상체질에 반미쳤었다고 생각했는데 나는 도대체 뭘 했던 것일까? 또 갑자기 혼란스러워졌다.. 어디서 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나.. 혼자 내적 호들갑을 떨었었다... 
 
http://www.k-health.com/news/articleView.html?idxno=33794

[한동하 원장의 웰빙의 역설] 비위가 안 좋으면 췌장과 위장이 약하다고요? - 헬스경향

흔히 특정 향이나 맛이 역겨워 음식을 잘 먹지 못하고 속이 느글거리는 증상이 있으면 ‘비위가 약하다’고 한다. 여기서 비위(脾胃)는 비장과 위장의 줄임말이다. 그런데 위장이야 그렇다 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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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유가 간단하게 적혀 있습니다..
 
그렇게 내적 혼란을 겪으며 봄같은 오후 산책을 나갔다... 이미 눈에 열이나며 통증이 느껴지길래 나의 명약 이지엔6프로를 먹고 나갔다... 그렇게 하다보니 점점더 아파왔다.. 어찌 어찌 두시간 넘게 산책하며 들어와 이것저것 하고 그대로 쭉 누워있었다.. 그리고 그렇게 쭈욱 쉬었다...
 
다행히 오늘은 좀 괜찮았다... 대체 내가 뭘 했다고 이리 아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