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함박눈이 펑펑 내리는 가운데 전세집을 계약했다.. 그런데 한가지 문제가 있다. 이사가려는집에 부분적으로 나마 도배를 해야할것 같은데 그 여부를 지금 살고계시는분이 짐을 다빼야 확인할수 있단다. 입주청소 예약을 해야 하는데 도배를 안하면 바로 할수 있지만 도배를 하면 다음날에 해야한다.. 내가 이렇게 서두르는 이유는 지금살고 있는 월세집 계약때문이다...
세탁기는 조금 늦더라도 냉장고도 들여야 한다. 그런데 오늘 월세집을 계약하기로 했던 분이 사정이 생겨 집을 계약하지 못하게 되었다는 연락을 받았다.. 그럼 나는 언제 이사해야 하나... 조금 여유가 생긴것 같긴한데...
일단 나부터 마음을 정해야 한다.. 처음엔 그냥 들어가려 했는데 이미 두군데에 구멍이 나있고 중개사님이 짐을빼야 나머지 벽지상태를 알수 있을것 같다고 해서 도배를 안하고 들어가면 나중에 후회할수 있으니 도배는 부분적이라도 무조건 한다.!!!
그리고 도배후 입주청소를 한다.!! 머리가 멍해지는 느낌이다... 그냥 여유있게 진행하고 설날연휴에 이사해버려? 그래도 되나? 지난번처럼 마음이 급해 서둘러 이사하고 싶진않다.. 이제 서두르지 않아도 된다..
다만 내일부터 다시 사람들에게 방을 보여줘야 하니 그게 좀 스트레스다..
입주청소도 꽤 비싸다... 오래된 아파트다 보니 전문적인 청소라도 꼭 하고싶어 할수 있는한도 에서 청소의뢰를 했다..
아까 당근에서 꽤 갠즘한 삼성냉장고가 올라왔길래 대뜸 24일 오후에 가지러 가도 되냐고 물었다... 거기에 18일날 가져가라고 쓰여져 있었기 때문이다.. 잊고 있다가 챗이왔다...
'오후다 몇시쯤 이실까요?'
'아무때나 가능합니다...'
나는 당근에 목도리를 내놨는데 어제 어떤사람고 챗하다 끊겨서 그분이 언제 가질러가도 되냐는 이야긴줄 알았다..
'젤 빨리 가능한시간이 어떻게 되실까요??'
'지금도 가능합니다.....'
'24일 가능하다는 말씀 아니세요?'
그제야 내가 냉장고 문의한것에 대한 내용임을 인지하고는 대화를 이어갔다...
'24일 오전11부터 될것같아요..'
'그럼 선입금을 먼저 해주시면 안될까요?" 나는 아차차 싶었다...
생각해보니 입주청소고 이사고 아직 아무것도 정해진게 없었다...
'죄송하지만 제가 이사날짜가 확실히 정해지면 다시 연락드겠습니다..'
잘 안됐다...ㅠㅠ
오늘 낮에 산책하고 와서부터 정신이 반쯤 나가 있는것 같다... 자책감이 몰려왔다...
나하나로 인해 여러사람이 헛갈려 하고 있는것 같았다... 그냥 확실하게 정하고 한번에 하면 되는데 자꾸 조율하려 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청소업체는 24일 오후밖에 안된다고 해서 전화로 도배후 한두시간후 바로 청소가능하냐고 물었다...
업체는 도배전에 청소부터 하겠다고 말했다... 나는 당장 약속을 잡아버리면 또 두세번 번복할까봐 침착하게 상황을 얘기했다..
그런데 말을 자꾸 더듬었다... 업체 사장님이 천천히 내 말을 들어 주셨다..
그리고 청소하다가 금액이 더 나올수 있으므로 지금 말한 금액이 아닐수도 있단다... 그말에 청소를 안한다고 했더니 보통 올라가는 경우는 없으니 일단 집을 보시겠다고 했다... '제가 갈수있는 상황이 아니다 보니 중개사님과 같이 보면 안되나요?' 했다... 다행히도 그분이 중개사님과 직접 통화를 해서 조율하신다고 했다... 근데 중개사님을 귀찮게 해드리는것 같다…
그리고 아무래도 도배후 입주청소를 해야겠다는 생각이들어 소심하게 문자로 청소사장님께 도배후 입주면 금액이 더 올라가나요? 라고 물었다... 근데 아직 답이 없으시다... ㅠㅠ
내가 말을 더듬기 시작한것은 고등학교때 이제 친구들과 친해지려 노력하지 않으려고 했을때부터 이다..
이젠 입닫고 살겠다.... 라고 다짐하니 진짜 입이 닫혔다... 마음도 닫혔다... 물론 그 모든것들은 나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하는거다... 또 고등학교를 다른데로 간 친구를 오랜만에 만났는데 그 친구는 말을 잘 하는 친구였다...
내게 영화(학교에서본 AI)얘기해달라고 해서 하는데 어느순간부터 말을 하기 힘들어지기 시작했다... 그 상황이 재미없던건지 아님 친구를 의식했는지 말이 자꾸 산으로가고 더듬기 시작했다... 친구는 옆에서 내 말을 거들어 줬다... 그때부터 나는 내가 다른 사람에게 하는 말들에 대해 의식하기 시작했다... 그냥 말을 잘 못하는 수준이 아니라 어떤 교정을 받아야 할것 같았다...
심각하다고 느꼈다.. 편하면 그나마 자연스러운데 불편하다 생각되면 어김없이 부자연스럽게 말했다....
다행히 말을 못한다는것을 무마 하려는 강박은 생기지 않았으나 나중에 사회생활 하는데에 ..쩜쩜쩜
아직도 말을 잘 못하기는 하는데 오늘 이상하게 말을 더듬기 까지 했다…
아니 요새 좀 더듬고 떨림이 있다...
걱정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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