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중고 냉장고 (삼성vs엘지)

ㄱ~ㅎ 2025. 1. 11. 18:06

어제와 오늘 정말 미친듯이 냉장고만 봤다...
며칠간을 고민하며 입주청소일정과 이사날짜와 비용들을 조율하고 이젠 가전제품에 매진할 차례다..
세탁기는 몇키로를 어떤브랜드로 사야할지 명확했고 문제는 냉장고와 에어컨이다. (건조기도...)
냉장고가  시급하다..
 
사실 전부터 하나, 둘 봐둔것은 있었다... 내가원하는것은 300리터급의 삼성이나 엘지 아니면 케리어
이고 가격이 너무 비싸면 안될것!  처음으로 내가 냉장고를 사보는것이기에 더 신중할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300리터급의 새냉장고는 내기준 넘 비쌈... 안그래도 들어가야 할 비용이 많은데 냉장고에 많은돈을 쓸수 없다..
케리어는 후기가 좀 신경쓰였다..   쿠팡에서 쭉 보다가 중고상품이 눈에 들어왔다..
 
꽤 갠즘한 냉장고가 절반가이다.. 그래 중고다!! 고민끝에 업체사장님께 연락드렸다..      쿠팡에 올라온 상품 있을까요?
사진에는 삼성 300리터급이 32만원에 올라왔다.. 사장님은 확인해 본다고 하셨다... 그러곤 있는데 가격은 15만원이상이 더 비쌌다... 젠장 낚였다..  이것저것 캐묻는 사장님께 내가 원하는것을 이야기했다.. 사장님은 물량을 찾아보고 나에게 사진과 연식 비용등을 문자로 보냈다... 삼성과 엘지는 중고여도 비쌌고 물량도 거의 없었다..
 
사장님은 21년식 케리어 냉장고 2등급 295리터를 나에게 강력하게 추천했다..  나는 처음엔 그리 내키지 않았다... 그래서 더 알아보려고 했다.. 그런데 사장님은 너무 적극적으로 잊을만 하면 냉장고 사진을 보내셨다...  그러곤 산택을 하는데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다... 요새 이곳저곳 통화하다보니 혹시 그중 한업체인가 싶어 받았다... 중고업체 사장님 이셨다... 사장님은 내게 케리어 냉장고를 어필하셨다...
 
들어보니 또 괜찮은것 같다.. 용량도 가격도 나쁘지 않고 21년식이다..나는 처음으로 가격흥정이란걸 했다... 만원만 깎아주시면 안되나요? 

사장님은 그럼 생각해 보겠다 하더니 끊고 5분뒤에 전화가와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 (애초에 금액을 더 높게 불러 놓고선…!) 그것이 기뻐  나는 산택을 마치고 얼른 집으로가 우리동네 가까운 업체에도 물어봤다. 하지만내가 원하는 중고 냉장고는 찾기 힘들었다.. 나는 마지막이다 생각하고 중고업체 사장님께 만원을 더 깎을것을 원했고 "아 이거 너무 많이 내리는데..." 하시며 승낙하시는 사장님께 냉장고와 배송비 37만원 전액을 다 입금하였다...
 
그런데... 문득 겁이 났다... 저녁시간이긴 했으나 그렇게 내게 적극적으로 연락하시던 사장님께서 입금을 한후에는 아무말이 없으셨다.. 다행히 사장님은 입금확인하시고 내가 원하는 날짜에 최대한 맞춰 보내주신다고 약속하셨다...
 
그렇게 나는 케리어 냉장고를 택했다... 이젠 가벼운 마음으로 내가 고른 냉장고를 더 탐구해 봐야겠다 하곤 인터넷 여기저기 모델명을 쳐가며 후기를 찾아보았다...  그런데.... 어떤 사람이 그 새냉장고를 38만원에 구매한것을 봤다. 나는 중고로 배송비포함 37만원인데 새상품이 38만원?   갑자기 혼란스러워짐과 동시에 뭔가 잘못되었음을 직감했다..
 
그러고 보니 원래 이 냉장고의 가격이 그렇게 높지 않다... 다른중고사이트에는 10만원정도 더 저렴히 올려진 것도 있었다.. 물론 중고매장에서 청소와 기능을 확인한후 보내주시고 몇달간의 a/s 도 있어 그렇겠지만  더 싸게 올라온것을 보니 좀 기부니가 그랬다... 
 
그리고 더 중요한것은 후기였다.. 제일 많이 판매된사이트에 올라온 후기가 110여개 였는데 별점1, 2가 거의 10개나 되었다..
그리고 하자의 내용중 냉동고가 얼었다 녹았다 한다는 후기가 있다. (물론 작동 너무 잘되고 예쁘다는 5점 후기가 대부분 이다) 그래도 혹시 처음엔 잘 되더라도 사용하는 중간에 이런 일이 생긴다면…
 
좀 찜찜한 마음에 환불을 요청해볼까도 생각했지만 내게 이것저것 보여주신 정성이 있어 대뜸 그렇게 할수 없었다... 그럼 비슷한 가격대의 삼성의 255리터짜리 21년식의 냉장고가 있길래 찾아봤다... 
 
상품후기 들이 너무 만족스럽다. 특히 상냉동 하냉장 일반냉장고인데 작아도 냉장고에 야채칸도 넓고 프레시존이라고 해서 뚜껑이 하나 더 있는 칸도 있고 나름 알차게 짜여진것 같아 만족했다... 하지만 냉동고칸이 너무 작았다...
전체용량에서 50리터를 차지한다... 
 
나는 생각보다 냉동식품을 잘 먹지 않는데 그래도 여름철이면 이것저것 냉동고가 여러모로 커야 좋을것 같았다..
이전 집에서는 운이 좋게 양문형 냉장고를 사용했었다.. 양문형은 내게 너무 컸지만 이것저것 넣을수 있어 좋았다..
지금 오피스텔에는 엘지 콤비형냉장고인데 용량이 277리턴데 실제 쓰기에 몬가 불편했다...
(구조가 불편한듯)
 
나는 몇년전까지만 해도 냉장고에는 영 관심이 없던 사람이다...크면 큰대로 작으면 작은대로 살았다.. 그런데 집에서 직접 집밥을 해먹은 후로는 냉장고의 중요성이 커졌다... 특히 여름철이 길고 더워 여름이면 냉장고로 들어가는 것들이 많다..
지금의 냉장고는 길쭉해서 키작은 나에게는 맨윗칸은 쓸모가 없다.. 
 
그러고 보니 나는 콤비형(상냉장 하냉동) 제품이 더 불편하다... 그냥 일반형 냉장고가 낫겠다... 업체 사장님이 사진으로 보내주신 냉장고는 190이 넘는 냉장고도 있었다... 업체사장님께 이런사정을 얘기했다... 콤비형 보다는 그냥 일반형이 더 나을것 같아 삼성 255리터로 바꿔보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런데 돌아오는 말이 
 
사장님은 키가 150도 안되는 키인데 아무문제 없이 잘쓰고 있다... 다이소 가면 낮은 의자있는데 그거 밟고 올라가서 쓰면 된다 하셨다.. 쩜쩜..
그래도 삼성으로 바꾸는게 훨씬 효율적일것 같다고 말씀 드렸더니 알겠다고 하셨다... 하지만 썩 내켜하지는 않으셨다...
 
허나 아무리 생각해도 냉동고가 작은것 같다..
보다가 아주 귀욤뽀짝한 작은 용량의 냉장고들이 눈에 들어왔다.. 가격도 저렴하니 서브로 하나 구매 할까...?
근데 이럴바에 아예 첨부터 삼성이나 엘지 300리터급을 주문하는게 더 나았을까도 싶다...
 
너무 고민이다... 실제로 받아보면 또 잘 쓸것도 같은데... 대뜸 모든비용을 다 입금해 버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겠다...
환불은 말도 못꺼내겠다... 그래서 쿠팡에 올라온 그곳 업체 상품을 전부다 보았다... 같은제품인것 같은데 여기서 더 비싸게 파는것 같았다... 
 
그러다 눈에 띄는 냉장고가 있었다..  19년식 엘지 콤비형 287리터 인데 사장님께 정말 떨리는 마음으로 이물건 혹시 있냐고 문자 보냈다... 사장님은 처음 친절하셨던 모습과 조금 다르게
'월요일날 매장에 가야 알수있어요.' 라고 하셨다.... 쩝.... 좀 무서웠고 월욜에 이 물품이 있으면 이걸로 바꿔야 하나 고민이다..
혹시 이글을 보신다면 어떤게 더 나을지 물어봐도 될까요..?

삼성 255리터 21년생산 32만원 냉장 약200리터 냉동 약50리터

엘지 287리터 19년도생산 39만원 냉장 약180리터 냉동 약100리터
 
<그냥환불하고 새냉장고?>
 
나는 머리가 아팠지만 그와중에 또 내가 한 두가지 행동에 놀라기도 함... 하나는 물건값에 대한 '흥정' 이었고 다른하나는 진심으로 원하는것에대한 질문이었다... 말하기를 어려워하는 나는 그냥 대충 넘기는게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매우 한정된 예산안에서 이사준비를 해야 하기에 가성비를 많이 따졌고 그 와중에 정확히 넘어가야 하는것들이 많았기에 나는 염치불구하고 전화를 걸어 이것 저것 물어보기도 내 사정을 조금 얘기 하기도 했다... "흥정하는것이 이렇게 재미있을 줄이야..."
 
적은돈으로 이사하는것이 조금 답답하긴 해도 스트레스 받지는 않는다... 재미있고 의미있는 경험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