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새로 장만한 리클라이너 의자와 테이블을 두고 매트리스 위에서 노트북 테이블을 얹어놓고 블로그를 쓴다..
전기장판위 매트리스가 제일 따뜻하기 때문이다... 맞은편에 산뷰가 쥑인다...
지난 23일 저녁 이사짐 기사님께서 박스와 바구니를 갖다주셨다.. 산책후 바로 포장하기 시작했다.. 한 5년 전만해도 원룸이사 기사님 두분에 13만원 정도 한걸로 기억이 난다. 그런데 저번에도 그렇고 이번에도 기사님 한분에 18~ 20만원 이다.. 박스대여와 인건비가 높아졌다.. 전에는 박스대여를 안하고 내가 직접 김장봉투와 작은 박스들로 포장했지만 요즘은 이사박스로 꼭 포장을 해야 하나 보다.. 급히 갖다주신 이사박스는 당연히 흙투성이 였다... 닦아써야 했기에 박스는 많이 쓰고 싶지 않았다..
그전 나는 다이소에서 박스테이프(투명)를 하나 구매해서 강지바닥매트리스 두개를 테프로 세군데 돌돌말아 붙였다.. 테이프로 마감할수 있는것들은 거의 그렇게 했다..
이사후 .. 붙여놨던 박스테이프를 뜯는데 글쎄! 끈적이가 꽤 심하게 남아있는 것이다.. 물건이며 특히 바닥매트리스는 깔고 이리저리 옮기는데 끈적이들이 눌러붙은거 마냥 잘 닦이지 않았다.. 나중에 처리해야지 하고는 짐들을 정리하려 왔다갔다 하는데 이 끈적이가 양말에 쩍쩍 하고 달라붙어 기분이 썩 좋지 않았다...
실은 여기 들어오기전 도배를 할수도 있었지만 안하고 들어왔는데 그전 세입자분이 벽에 방한벽지 같은것을 붙여 놨었다..
다붙여있는것이 아니라 벽의 3/1정도 만 붙여 있길래 그런가 보다 했다.. 그런데 이제보니 나머지 3/2에도 붙였다가 떼었던것 같다..
왜냐하면 그쪽벽면에 끈끈이가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입주청소에서 머리카락이 벽에 달라붙어 있어 떼었다고 해서 무슨말인가 했더니 이말 이었다… 당시 중개사님은 모르셨는지 이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으셨다..
사실 그쪽이 침대 놓기에 좋은방향이므로 찜찜하더라도 일단은 쉬기위해 매트리스를 놓았다.. 바닥도 끈끈이가 여기저기 있는데 벽마저 끈적거리니 당시 환장할 노릇이었다... 대충 정리하고 늦은 밥을 먹었다..
나는 이지엔6프로를 아플때마다 먹는데 며칠전 다 떨어지고 없었다. 그래서 아플것을 대비해 편의점서 타이레놀 두개를 사왔다. 하루에 타이레놀 한통을 다먹었고 푹 자야할것 같지만 마음이 심란해 잠이 오지 않길래 환인클로나제팜 반알을 먹고 겨우 잠이 들었다. 자고 일어나니 밤 이다. 갑자기 기분나쁜 편두통이 왔다..
잠시 벽에 기대어 있다가 일어나려 하는데 젠장할 옷에 끈끈이가 붙어 쩌억하고 떨어지는 것이다.. 매우 불쾌 하다….

돌아다닐땐 바닥 끈적거림이 심해서 닦아 보려 했지만 닦이지 않고 쭈욱 밀리는 끈끈이 였다..
할수없이 쿠팡으로 끈적이 제거제를 가장 저렴한 가격(3천원)에 구매하였다.. 왠지 안좋을것 같았지만 벽 끈적임은 일단그렇더라도 바닥 끈적임은 없애야 돌아다닐수 있었다..
다음날 로켓배송으로 끈적임 제거제가 도착했다.. 구토할 정도로 심하진 않지만 거의 하루면 낫는 편두통도 가시지 않는다.. (아마 현실이 두통을 이긴게 아닐까..?) 움직일 때마다 머리가 울린다.. 끈적이 제거제를 뿌리는 순간 너무 냄새가 역했다.. 사과향이 섞였다고 얼핏 봤는데 그래서 더 역했다... 편두통이 있을때엔 냄새에 훨씬 민감하다.. 나는 그것들을 제거하고 그위에 다시 물수건으로 다 닦았다... 그래도 냄새는 역했다..
강지에겐 더 안좋을 것이다..

끈적임이 아직 남아 있는것을 보면 다이소 투명테이프가 보통넘이 아니거나 끈적이 제거제를 약하게 뿌렸거나 둘중하나 인듯 하다... 추웠지만 어쩔수 없이 온문을 다 열고 한시간 정도 환기를 시키니 조큼 나았다.. 하루 지나니 냄새는 안났지만 나는 그것을 또 쓸 엄두가 나지 않았다.. 가지고 있고 싶지도 않았다...그것은 아무래도 실외용에 더 적합한듯 하다..
찜찜한 벽끈적임은 일단 매트리스 방향을 바꾸는 쪽으로 하고 두고 보기로 한다...
그렇게 커튼에 이어 생각지도 못한 즉석시험? 이 이어졌다.. 남아있는 박스테이프는 그냥 다 버렸다..
편두통은 3일내내 지속되었다...타이레놀로는 듣지 않는다.. 병원가서 주사한대 맞았으면 했지만 그럴수는 없었고 근처 약국을 알아보아 가장가까운 약국에서 이지엔6프로를 샀다. 즉석에서 바로 두알을 먹고 나는 공원을 찾아나섰다..
설연휴라 오빠가 내려왔다. 엄마는 오빠차가 있을때 다녀가라고 전화를 했지만 나는 몸이 안좋아 회복 되는대로 간다고 말하였다.. 그래서 더욱 마음이 좋지 않은 이유이기도 하다... 편두통은 8일 정도에서 끝났다.. 일주일쯤 되니 머리속 울렁거림이 사라짐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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