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이사후유증- (커튼 쿠팡 로켓설치)

ㄱ~ㅎ 2025. 2. 4. 18:57

어제(2/ 3) 까지 내가 해야하는 모든일을 마쳤다. 즉각 즉각 꼭 그 시간에 맞춰서 해야 하는일들.. 꼭 그날에 해야지만 했던 일들 말이다.. 모든것들이 시간텀이 있어서  짧지만 그 시간들을 그리고 결과를 기다리기 까지 나는 내적으로 힘둘.. (물론 나니까..)  시간이 뜻하지 않게 길어지고 비용도 많이 들었지만 어쨌든 기다리니 내가 원하는 데까지는 왔다.
 
어젠 오전 내내 긴장했다.. 병원 두곳에서 서류를 떼야했었다.. 연휴가 끝난 월요일이라 많이 기다렸지만 병원 점심시간과 주민센터 점심시간 끝나는 시간에 맞춰 서류를 제출할수 있었다.. 한가지 아쉬운것은 있었으나 그것은 어쩔수 없는 것이므로 포기한다..  연금공단의 근평 그리고 전월세집의 입주자가 아직 안들어 왔다라는 문제가 있긴 하지만 이것은 더이상 내가 어떻게 할수 있는 일이 아녔다..
 
엊그제 이사한것 같은데 어느덧 십일이나 지났다..
난 그동안 뭘했었나.. 
비록 10일간의 힒듬이 아니지만 이곳에 이사온날부터 나는 아프고 힘들었다.. 왜 나는 아직도 회복되지 않고 있을까....
 
먼저 이사당일 부터 몸의 에너지 소모가 극에 달했다.. 나는 꼭 베터리가 다 방전된 것처럼 힘이 없었다.. 하지만 해야 할것들은 많았다.. 일단 내가 포장한 모든 짐들을 다시 다 풀어서 적절한 곳에 놓아야 한다.. 잦은 이사는 어처구니 없는 짓이란 생각이 든다. 
 
첫째 짐을 옮기면서 부터 추웠다.. 이사짐차로 이동하면서도 잠이오고 추웠다.. 이사온집에 패딩을 벗으니 한기가 극에 달했다... 아직 가스가 오기 전이다.. 오래비워져 있던 집도 아닌데 겨울이라 그런지 온기가 하나도 없었다.. 온도가 13도 였다.. 이곳은 탁트인 베란다가 있는 집이다.. 너무 탁트인데다 커튼이나 블라인드 없이 말간 베란다 창이 너무 추워 보였다..
 
집을보러 왔을때 커튼에 가려져 이렇게 창이 크다고 생각지 못했다... 커튼이 시급했다.. 동향이지만 오전이라 해가 직방으로 들어왔다.. 그러나 춥다... 커튼은 살면서 달려고 했으나 아니었다.. 이사오기전에 달았어야 했던 것이다.. 
 
나는 짐을 정리하며 커튼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전에 살던 오피스텔에서는 커튼을 몇번 달아본적이 있다.. 그땐 젊었나보다.. 한번은 달다가 넘어져 그대로 손목을 접지른 적도 있었다.... 이제 나는 커튼을 스스로 달겠다라는 용기는 없다..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했지만 도와줄 사람은 없다.. 그래서 내일바로 달수있게 쿠팡의 로켓설치를 이용해 보기로 했다..
 
내가 원하는 커튼의 형식이 있었지만 그것들을 다 무시할수 밖에 없는 아픈 현실은 그렇게 하자면 돈이 너무 많이 들어가고 선택지도 없었다... 나는 암막은 싫지만 그렇다고 이 큰창에 쉬폰커튼을 달수도 없었다... 두개의 커튼은 무리다..
어찌어찌 밤까지 고민했지만 좁은선택지에 달수있는 커튼을 골랐다. 쿠팡에서 반품한상품을 2만원 더 저렴하게 주문했다..(약 13만원)
 
다음날 커튼은 달아졌다.. 그런데 뭔가 잘못 달아졌다... 기사님들이 가고 난후에 나는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커튼이 자꾸 거슬렸다..결국 반품 신청을 했고  같은 업체의 다른 커튼을 로켓설치로 주문했다..(이업체의 로켓설치가 가장 많았다..) 그러나 그것마저도 취소했다.. 밤에 주문했기에 낼모레 달러 오는데 그사이 갈등이 생겼다.. 커튼은 마음에 드나 설치방식이 봉형이다. 봉형의 커튼을 달아 봤기에 돈주기 달기엔 아깝다는 오만한 생각을 했었다..
 
이왕다는 것인데 며칠더 기다려 내가 원하는것을 달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다시 오늘의 집과 쿠팡을 오가며 좀더 나은 선택을 기대하고 있었다... 하지만 너무나 휑한 저 베란다만 보면 당장 뽁뽁이를 사와 붙이고 싶은 심정이었다... 
 
실제로 나는 뽁뽁이도 주문했다가 취소하고 전에 블라인드를 썼는데 괜찮아서 블라인드도 알아보고 나비주름이 예뻤지만 실제 사이즈의 1.5배나 넓어야 예쁘므로 낭비라 여겨 포기.. 깔끔한 레일의 핀형이 제일 나았다.. 불과 모든것이 하루 사이에 일어난 일이므로 맘에 안드는 커튼은 아직 안떼갔다... 고민하는것이 힘들어져 그냥 달아져 있는 커튼을 쓰기로 하고 반품철회를 했다.. 그러나 여전히 커튼이 마음에 안들었다.. 너무 성급히 달았다라는 생각에 자꾸 괴로웠다.. 그래서 다시 반품신청을 하려 했으나 이것은 원래 다른이가 반품한 상품을 내가 구매한것이므로 앱으로는 안됐고 쿠팡에 직접 요청을 해야 했다..
 
나는 전화해서 다시 반품신청을 요구 했으나 쿠팡에서는 업체측에 요청해 내가 반품하려는 이유를 승인? 받아야 반품신청이 가능하다고 했다.. 처음에는 24시간지나기전에 반품신청 한거라 바로 신청이 됐지만 두번째는 철회시간 포함 24시간이 넘었기 때문에 바로 해주지 않았다.. 나는 골치가 아파졌다... 길이가 조금 다르고 설치가 미비 했으나 설연휴도 있는데 그것까지 신경쓰다간 정말 미칠것 같았다.. 나는 욕심을 버리고 울며 겨자먹기로 처음 달았던 커튼을 쓰기로 했다... 결국 이렇게 될것을 욕심 부리다...ㅠㅠ  한가지에 꽂혀 판단력이 흐려졌다.
그래서 나는 새 세탁기 와 새 냉장고가 왔음에도 그것들이 눈에 전혀 들어 오지가 않았다...ㅠㅠ 오직 커튼이었다... 
 
한방향은 괜찮은데 한쪽방향 커튼이 유독 심하게 구겨지고 삐뚤게 보였다.. 결국 커튼을 만지작 거리다가 커튼을 떼보았다.. 핀달린 레일커튼은 처음이지만 어디가 잘못됐는지 찾아보았다... 중간부터 핀하나가 잘못 꽂혀 있었다.. 내커튼은 형상기억 커튼인데 핀을 잘 못 꽂게 되면 형상이 어긋나서 제멋대로다.. 어디서 본건 있어서 핀을 다 빼고 길이를 조절해 보기로 했다... 한쪽길이가 짧아졌으니 다른 한 쪽도 손봐야 했다.. 그렇게 나는 커튼을 다시 달았다.. 그리고 레일 가운데 부분이 정확히 가운데에 있지않다.. 그래서 쫙 피면 한쪽이 더 짧다.. 그래도 쿠팡이 있어 다행이란 생각도 든다.


커튼은 꽤 괜찮았지만 설치는 별로였다... 지금은 많이 자연 스러워 졌다.. 오늘은 커튼 이야기만 주구장창 하다 마무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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