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한테 친오빠가 한명 있는데 아직 나의 블로그를 모른다.
(알면 편하게 욕을 할수 없을듯 하여...)
일요일 오빠는 드라마를 보다가 불현듯 옛생각과 그리움에 뜬금 교회에 10년만에 갔다고 했다.
우연히 그교회에서 목회를 본 사촌오빠랑 재회했고 그 사실은 그 사촌오빠의 동생이 나에게 톡을해 알려 주었다. (남처럼 지내지만...)
전 같았으면 속으로 'ㅈㄹ하네~ 별짓 다하네~~ ' 했겠지만 지금은 그러면서도 그
마음을 이해한다.
지난번 할머니의 빈소에서 범생이들 사촌들 사이에서 유독 별의 별 쓸데없는 얘기를 하는 오빠를 보며 속으로 '왜저래..?'
하면서도 ‘그래.. 장례식장에서 누군가는 저런 '괴짜' 한명 있는것도 나쁘지 않지.’ 하며 생각했다.
난 드라마를 보지 않아 어떤 내용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오빠의 10년전 교회에 대한 향수는 굉장히 좀 남다를 거라고 생각한다.
사회에 나온 오빠가 당분간 지낸곳이기 때문이다..
난 오빠와 거의 오랜시간을 남남처럼 살았다. 그래서 지금도 남남처럼 사는것이 편하다.
오빠는 학창시절 가출을 밥먹듯이 했으며 학교 결석도 잦았는데 신기한건 그러면서도 성적은 중상위권 이었다..
(아마 감으로 시험보지 않았을까 한다.)
그땐 단순히 머리는 나쁘지 않네.. 라고 다들 생각했는데 반은 맞고 반은 틀린것 같다..
어릴적에 오빠가 알바를 한다면서 본인이 이렇게 저렇게 하면 사람들이 나를 이렇게 저렇게 볼것이다 라며 말한적이 있었고,
본인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자신의 사회적으로 부족?한 측면을 숨기려고 애를 썼던것 같다..
또 이른나이에 엄청난 사고들을 쳤다..
같은 부모아래 태어났어도 남자형제와 와 여자형제는 다르다..
확실히 충동조절에 문제가 있어도(남매이니) 발현되는 양상은 다르다.
오빠는 말투와 행동이 지금도, (앞으로도) 격양되어 있고 약간 어색하게 보인다..
(자신의 말투와 행동을 의식한다..)
때로 남에게 더 매력적으로 보이기 위해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사람상을 연기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것과는 차이가 있다..
나는 지난번 글에서 유치원 들어가기전 ㄱ과 ㄷ을 헛갈려 했고 쉬운 모양의 단어보다 오히려 어려운 모양의 단어를 쉽게 외운다는 이야기를 했었다.
나는 시각적으로 매우 예민한 체질이므로 단순한 생김의 문자보다는 특이하고 좀 복잡한 생김새의 문자를 훨씬 잘 사진처럼 찍어 기억한다.
(지금은 그것마저 안됨)
이것은 정상지능 자폐의 특징중 하나로 전두엽 (인지하고 사고하는) 의 발달이 지체되고 시각정보에 과민하기 때문이다..
무언가를 볼때 특히 사람의 얼굴을 볼때 과도한 정보들이 쏟아져 들어온다. (눈맞춤과 대응하는 행동이 어색함)
전두엽발달의 저하에 비해 측두엽(청각) 과 후두엽(시각) 은 (1차 감각기관)은 발달해서 시각적분석 능력이 매우 뛰어난 경우가 대부분이다..
(사상체질에서 태양인과 소양인의 주 감각)
자폐성 장애가 있는경우에는 ‘읽는것’ 보다는 ‘듣는것’이나 ‘보는것’이 더 중요시 되고 사진이나 그림등이 없는 언어만으로 학습하는것이 어렵다.
그러므로 사회적상호작용과 소통 사회적으로 허용되지 않는 생각이나 행동을 억제하는 것, 불편함을 참고 감정을 억누르거나 타인의 심리를 읽는것이 잘 되지 않아 이상한 돌방행동들을 할수있다..
라때했던 아이큐검사에서 나는 당시 갠즘한 아이큐숫자가 나왔음에도 학습에는 흥미가 전혀 없었고 전혀 비현실적인 나만의 사고(생각)에 빠져 살았다..
내가 남과는 다르고 현실세계에 관심이 없다라는 것을 인지하게 된것은 고딩 때였다.
이후 현실의 일들에 관심을 가지려 애썼지만 노력해도 되지 않았다..
또 내가 관심있는 것에만 지나치도록 흥미를 보였으므로 그때 나이때 필요한 것들을 많이 놓쳐 버리기도 했다..
다른 정신이상들도 동반하며 힘들었지만 나와 내 피붙이가 느끼는 세상이라 더 힘든것이지 모든것은 똑같이 주어진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감정적이라 한가지 좋은점이 있다..
바로 작은행복에도 이세상 다가진 것처럼 행복함 을 느낄수 있다는 것이다..
그와는 또 반대로 작은역경에도 우리는 잘 쓰러진다..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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