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나는 오후이다. 점심을 먹고 산책을 나가야 한다.며칠전 13일 '근로능력있음'을 판정하는 우편물을 받았다..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었지만 정식으로 받게 되니 다시 깊은 불안과 우울로 하루를 보낸다.. 하지만 그 가운데서 이렇게 글도 쓰고 산책도 하고 밥도 먹으며 시간이 빨리 지나기를 바란다.. 강아지를 키우기 시작하면서 부터 나는 더욱더 안정된 생활이 그리웠다.. 너랑 지낼 방한칸, 너를 지켜줄 정도의 돈.... 아마 강아지도 내 감정을 읽겠지.... 그게 너무 미안하고 안쓰럽다.. 실제론 그리 불안할 상황도, 우울할 상황도 아닐수 있을 것이다...하지만 내 두려움은 타고난 것도 있고 일찌감치 학습이 되어 어둠깊은 곳에 숨어 있다가 이따끔 죽을것 같은 불안과 우울이 되어 불쑥 하고 나타난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