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요즘기분, 자극에 민감했던 이야기

ㄱ~ㅎ 2025. 4. 21. 17:11

병원에 갔다왔다.

가면 아이패드로 현상태를 체크하는데 의사쌤은
나보고 기분이 올라가질 (좋아지질) 않는다고 말한다.

얼마전 끝나지 않을 mom 과의 갈등, mom의 건강상태,
날씨의 급변화, 약을 먹고도 쪽잠 자는것,

썩 맑지 못한 집안 컨디션, 강지의 기분,
쩐의 상황 등이

닥치지도 않을 일들을 미리 걱정하는 나를 또
경, 중도의 불안으로 자연스레 빠져들게 한듯하다.

중증이상의 극심한 불안뒤는 또 극심한 우울이다.
(이번은 아니다..)

생각해 보면 나도 태생부터는 불안하지 않았었다.

나도 ‘내일 일은 내일 생각하자.’
라고 생각할때가 분명 있었다.

하지만 부정의 느낌은 많이 받았는데 기억나는 것이

아주 어릴적 생리현상 (트름, 방귀)에 대한 지나친
‘과민반응’ 이었다.

유치원에 들어가기전의 기억인데 나는 나와 가족은
아마 괜찮았지만

다른사람들의 생리현상에 대해서는 극도의 뭐랄까
더러움 보다 더 싫은감정을 느꼈었다.

누군가 그랬다치면 어렸지만 심각하게 그 사람을 싫어했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또 하는 발과 발이 닿는것이다.
가족이여도 발이 닿는것을 극도로 꺼렸다
(지금은 갠춘..)

마지막? 으로 가족들과 드라마나 영화가를 보는데 남녀가 스킨쉽하는 장면이 나오면 지나치게 민망했던
기억이다.
 
내가 현재 의식하고 있다는 티를 내고 싶지않아 나는 오히려 화면을 직시하며 속으로만 민망해 했다..
 
그러나 나는 모든 가족이 다 그렇지 않다라는 것을 알았다..

별로 개의치 않게 여기기도 한다는 것도 알았다..
 
민망하다면 민망하다는 티를 내는게 오히려 괜찮은데 그마저도 의식하지 않으려 했다…

나는 이런것들이 정확한 설명은 못하지만 아마 ’성‘에 관련된것이 아닌가 싶다….

불안은 초등학교 저학년때 준비물을 준비하지 못했거나..

학교에서 거의 일년에 한두번 하는 가정에대한
조사나 교과서에서 부모님에 대해 배울때 부터 처음
생겨났다.

처음 일, 이년은 그냥 부딪혔다가 이것이 일년에 한두번 있을 것임을 학습하고

이제는 학년이 올라가기도 전에 그 걱정부터 했던 기억과 피할수 없음에 대한 불안을 느꼈다.

요즘은 언젠가 엄마가 크게 아플것 같은 불안,

내 강아지가 아팠을때 지키지 못할것 같은 불안부터,

어제 밤에 울린 아파트 사이렌소리에 대한 아파트 부실에 관한 불안,

저기 세워둔 파티션이 언젠가 쓰러질것 같은 불안 그리고 한여름 벌레가 나올것 같은 불안등을 안고산다..

하지만 불안의 마지막 생각은 언제나 극단적으로 전쟁나면 싹 없어질것들에 관한 회의감 이다...

 
“너 그러고 어떻게 사니?"
 
병이니까 안고 사는 것이다..
신경증이란 이름의 병….

신경증은 또 가족들의 불안한 정서와 교육, 기질과 가난으로 다음세대로 넘어간다..

그래서 항상 나는 의연한것에 대한 동경심이 있다.


꼿 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