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강아지 진드기 물린 사건

ㄱ~ㅎ 2025. 4. 29. 19:07

두살이지만 태어나서 세번째 봄을 맞은 강지…

그렇게 강지 엄마들로부터 진드기 조심하란 말을

들었지만 여름이 아니고서야 
 
또 내 눈으로 진드기를 확인하기 전까진 난 진드기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지 않았다.
 
(아니 여름철에만 신경썼다...)
 
몇번의 비가 온후 수풀이 제법 자란 등산로 산책에 있어서도 말이다…
 
매일 등산로를 찾진 않지만 엊그제와 오늘은 한낮의

산책을 더워하는 강지와 오전에 등산로를 찾았다..
 
강지는 이제 익숙해진 등산로 이곳저곳을 제집마냥 헤짚고 다닌다..
 
이제 더워지면 이곳에 올수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한여름에도 시원할 이곳을 찾고싶어 우연히 다른 분과

이야기를 나눌때면  여름 이곳 상황에 대해서 물어본다.
 
‘강아지와 산책해도 될만한 곳인지를...’
 
한결 같이 이곳은 여름에도 시원하고 🐍도없궁 굳~
 
이라고 들 하셔서 난 이제 여름에도 이곳을 산책할
마음을 갖고 있었다.
 
예방접종을 잘 하고 강지와 나..

모기장옷? (나는 토시정도) 도 알아보던 참 이었다… 
 
유난히 맑은하늘 시원한 바람과 그늘,

숨막히는 배경들..
 
그속에는 내가 조심해야 할 또다른 것들이 도사리고
있었다…
 
바로… '진드기넘들' 이다…
 
다른 강지와 먼지 휘날리게 놀고 이제 한낮 집으로

돌아온후 강지 목욕을 하던중 이마 가운데 하얀

털색을 띈 먼가가 있었다..

 
처음엔 그것이 피부에 난 무언가라 생각하고 목욕후
자세히 보려 했다..
 
털을 말리는데 아무리봐도 그게 뭔지 모르겠어서
병원에 갈 참이었다..
 
그리고 강지의 귀뒤를 봤는데 이번에는 검은색의
뭔가가 달려있었다..
 
그것은 작은 수박씨 정도의 크기였다..
 
그때서야 나는 강지에게로 달려가 그것을 띠려 했다..
소 손으로...
 
식겁했다....
 
하지만 잘 떼지지가 않던 그것이 진드기란 사실을

인지한 나는 오른손에 고무장갑을 끼고
 
불혹이 되니 하나 둘 보이는 세치?를 뽑기위해

다이소에서 산 족집게를 신속히 가져와 이마와

귀 뒤 에 그것을 떼어냈다..
 
네이버로 진드기를 검색하니 내가 본 그것과 닮아있었다.. 뜨악

 
그리고 바로 집근처 동물병원으로 전화를 걸었다..
 
그때가 오후 12시 15분쯤....
 
다행히 전화를 받은 동물병원에서는 혹시 모르니
내원하라고 했다..
 
오후 한시부터 점심시간이니 아직 시간이 있다..
 
왜냐면 그 동물병원은 빠른걸음으로 5분거리에 있었기 때문이다...
 
털도 안마른 강지를 안고 신속히 걸었으나 제길…

신호등이 갑자기 빨간불로 바뀌어 5키로나 되는

강지를 안고 대기 하고 있었다.. 
 
다행히 점심시간이라 병원은 아무도 없었다..
 
조금 있으니 의사쌤을 뵐수 있었다..
 
내 강지는 병원의 냄새부터 알고는 사시나무 떨듯

떨었고 의사쌤 테이블 위에서는 이미 꼬리는 자취를 감춘지 오래다..
 
쌤은 내게 강지에게 사상충 예방을 하냐고 물었다..
 
나는 한달에 한번 사상충약을, 두세달에 한번

내부기생충약을 집에서 꼬박 꼬박 먹이고 있었다.. 
 
사실 일반 약국에서 파는 사상충약이나 기생충약들은

효과가 없다는 얘기를 들은적이 있었다..
 
그래서 언젠가 사상충검사를 해볼 생각이었다..

쌤은 약 이름을 물어보았다..
 
다행히 내가 먹이는 약들은 그래도 안전하게 충들로

부터 어느정도 보호를 해줄수 있는 약 인것 같았다..
 
내가 먹이는 약은 사상충약 diroheart-ss,

내부구충제 파라캅 에스 이다..
 
진드기는 안좋은 바이러스의 매개체 역할을 할수

있으니 일주일 정도 지켜보자고 하셨다..
 
평소와 다르면 바로 병원으로 내원할것... 
 
쌤은 푸르스름한 액체를 강지 목뒤에 바르셨다..
 
이걸 바르면 숨어있던 진드기들이 나온다고 하였다..
 
(나오길... 아 아니 안나오길... ??)
 
솔직히 죄책감이 컸다.. 진드기쯤이야 했던 나... 
 
이제 당연히 외부기생충약도 같이 신경써야 한다..
 
산에는 왠만하면 강지와 오르지 않을 것이다..
 
아무리 외부기생충 방어를 철저히 해도 진드기는

피할수  없을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나는 손을 여러번 씻고 소독제로 족집게 소독및 진드기는 변기에 흘려보냈다..
 
잡것들의 그 혐오스러운  ……..


 ps: 나 병원에 갈때 꽁지 빠지듯 가다가 집에 와서

      다시 초연해진 모습에 강지는 좀 크게 당황한듯.........
 
미안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