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 저녁 부터 비가 추적추적 내린다. 새벽, 비오는 소리가 너무 세서 놀랐다.오늘 새벽엔 두번 깼다.잠자는 동안 약한 수준의 악몽을 꿨다.지난번 메인수면제를 졸피뎀에서 라제팜으로 바꾼뒤 잠은 더 잘 잤지만 심한 악몽을 일주일 이상 꿨다. 그리고 일주일이 지나니 비로소 약한 수준의 악몽과 그냥 개꿈만 꾼다. 장화를 신고, 우산을 쓰고 오전 일찍 병원에 다녀왔다. 병원에 가는것이 늘 어색하다.기존에 먹던 약을 자꾸 조정하거나 바꾸려는 의사쌤 덕에 다소 긴장도 했다.북카페 같던 병원 분위기도 이제는 익숙해 졌다. 맨안쪽 창가테이블... 내가 제일 좋아하는 자리.. 휴대폰을 보다가 우연히 고개를 들어 바깥 풍경을 본다.회색빛 뿌연 도시풍경, 차들이 줄지어 다니는 도로.발라드 가요.. 순간 나도 모르게 멍을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