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고딩때 비가 일주일 이상 계속 내렸던 적이 있다.
그리고 쉬지 않고 내리는 비와 우중충한 날씨가
버거웠던 기억이 있다.
여전히 비 내리는 것이 좋다.
또 실은 나는 자주 울적 하다.
오늘은 그리 대단하지 않은 거실 배치도 다른 구도로 바꿔 보았다.
…..
나는 입맛이 잡식인데 ‘소양인’ 답다.
지금은 어제부터 그리 먹고 싶었던 회에 청하도
먹은 이후다.
회가 비싸서 자주 못 먹는데 오늘은 꼭 먹고 싶었다.
가장 저렴하게 세꼬시를 22,000원에 시켰고
청하는 편의점서 사왔다.
오늘은 먹자..
근데 요즘 물가를 내가 너무 모르나..
22,000원 짜리 세꼬시가 진짜 너무 적다.
작은 아이스팩 만큼… 딱 그만큼 이었다.
진짜 해도 너무 한다.
그냥 딱 맛만 보시오~ 였다.
이럴거면 왜 주문서에 있는거야...
20년 전만 해도? 안 이랬는데...^^:::: ㅋ

그땐 2만원 세꼬시면 먹다 지쳐 못 먹었던 걸로
기억난다.
……..
지금보다 젊었을땐 내가 기분이 가라앉는 이유를
잘 몰랐다.
그냥 기분이 가라앉으면 모든것이 다 우울하기만 했다.
그리고 우울한 음악을 듣거나 우울한 영상을 보았다.
그럼 그 속에서 지금 내 기분을 분출 시키고 힘을 얻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그 우울이 주기적으로 찾아오며
아주 사소한 이유때문에 오는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감정을 마구 분출할수 있게 해주는 우울한 음악이나 영상은 크게 도움이 안된다.
오히려 이럴때는 정신없이 사는것이 도움이 될수 있다.
우울한 이유를 찾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은 90년대 여름가요를 들었다.
해변의 여인, 뿌요뿌요, 여름안에서를 들으며
과거의 향수를 맡는다.
결국 이것도 감정을 꺼내는 방법일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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