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저녁산책, 승인메일

ㄱ~ ㅎ 2025. 6. 20.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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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오전에 짧게 한번, 오후에 두시간 정도
산책을 하는 편이다.

그런데 며칠전 강지가 뛰다가 다리를 다쳤다. 
걷는데는 문제가 없으나 뛰다보면 또 다리를 절룩인다.

다리는 아직 예전만 못해도 아직 활동량이 많은
강지를 위해 

산책시간은 짧게 하고 산책횟수를 한번 더 늘리기로
했다.

그제부터 시작된 세번 산책.
이른아침, 오후 잠깐, 저녁시간..
 
강지가 아니였음 난 아마 밖을 돌아다녔을 일은
없었다.

전동네 에서도 가던 공원만 갔으니 말이다.

하지만 이곳은 근처에 공원이 없어 강지랑
사방팔방으로 돌아다니고 있다.

이렇게 동네구경을 많이 하고 다니는 것은 처음이다.
심한 길치라 그리 멀리는 가지 않으려 한다. 

공원에서 공놀이만 하던 강지도 이제는
걷는산책도 좋아하는 것 같다.

어제는 살고있는 곳에서 좀 더 멀리 나가 보았다.
강지가 무슨일인지 자꾸 앞으로 가자고 나를 끌어
당겼다. 

뛰어놀수 없는 강지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가긴 갔지만 내동네에서 멀어지니 불안했다.

알던길을 쭉 가니 처음보는 길이 나왔다.
그곳은 아마 잘 정돈된 먹자골목 인것 같다. 

목요일 저녁인데 금요일 저녁 분위기가 났다.

직장인들, 친구들, 남녀커플들이 저녁을 먹으러
이곳저곳에 몰려 있었다.

음악소리도 들려온다.
그리고 잘 차려입은 그들 가운데 나는 이방인 같다..

사람들과 밥을 먹고 술을 마시고 웃고 떠드는 것이
언제인지...

나도 저리 예쁘게 꾸미고 다닐때가 있었지...

요즘 나는 나의 외면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몇년 쭉 이모습 이었지만 그땐 크게 상관없다가 

요새 들어서 외면에 신경쓰고 다녀야 겠다라는
생각이 든다.

내 기분이 이리 오랫동안 다운되어 있는것은 어쩌면
살이 찐 채로

방치되고 있는 상태가 너무 길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몸이 가벼워진 만큼 기분도 한껏 날아오르겠지..

그렇게  방황한뒤 집에 와서 구글 메일 확인을 했다.
아기다리고기다리던 애드센스 승인 메일이다.

그런데 정작 기분이 아무렇지 않다.
애드센스 승인전이나 후나 크게 다르지 않은것 같다.

티스토리를 하기전을 생각하면 난 이미 많은것을
이룬셈 이다.

1년 넘는 시간을 해봐야지 ~ 하며 망설였고,
그러다 다급하게 시작도 했고, 구독자수도 늘고,
글도 백개를 썼고, 

참 나로써는 감개무량 하다. 

더 열심히 해라… 나 자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