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기도
약 3년전 보이지 않는 어떤 것들 (귀신)의 세계가
있을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나는 ‘하나님의 존재’도 믿기 시작했다.
어느 누구의 말처럼 하나님은 공기처럼 (어쩌면)
나를 감싸고 계신다고 생각했다.
그 이후 나는 힘들때 마다 기도했다.
나의 죄를 용서해 달라고.
어리석은 죄부터 남을 질투하고 욕망 가득한 죄들을.
나의 바램은 그렇게 회개를 하고,
이승에서 원도 한도 남기지 않고 죽는 것이었다.
(죽으면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기를 원했다.)
하지만 언젠가 부터 기도하면 할수록 나의 기도가
참 이기적이란 생각이 들었다.
물론 다른 동식물들을 위해 기도하지만 결국
이모든 기도는 나 자신만을 위한 기도 라는 생각이
든 것이다.
'아니예요 하나님 저는 죄를 용서받을 만한 자격이
없습니다.'
이렇게 기도 하고는 어제 아침 눈뜨자 마자 든 생각이 있었다.
내가 용서받을 만한 자격이 없는데 대한 이유는 이것들 인것 같다라고.
나는 아직 아마도 내가 잘 될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아직 내 삶에 다시 전성기가 있을거라 생각한다.
나는 아직...
나는 아직 원하는 것이 많았다.
그리고 그것은 모두가 원하는 안정된 삶에 관한 것이다.
나는 회개하기 보다 먼저 이 은연중의 바램들을 점점
내려 놓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회개만 하고 좋은곳, 또는 무로 돌아간다는 것은 그저 나의 이기적인 욕심일 뿐이다.
둘. 친할머니의 돈
갑자기 수년전 할머니가 엄마에게 준 얼마의 돈에 대한 생각이 났다.
엄마와 난 갑자기 98년도말 할머니와 작은댁이
계신 시골로 이사오게 되었는데 그때 이웃 어떤 분이
사업적인 문제로 돈을 빌려 달라고 하셨다.
작은댁과도 아는 사이였기에 빌려주시곤 월 이자 얼마를 받겠다는 차용증을 쓰셨단다.
하지만 그 집은 부도가 났고 이자는 커녕 원금도 못받을 상황이 되자 엄마는 속으로 정말 많은 애를 태웠다.
안 그래도 정신적으로 약한 엄마가 이 일을 계기로
정말 많이 힘들어 한것이 생각이 난다.
당연히 엄마에게 그 돈은 살 과 피 그 자체였지만
이것은 누구의 탓도 할수 없는 것이었다.
그 후로 수년뒤 할머니가 우리집을 다녀가며 손녀인
내게쓸 명목으로 얼마의 돈을 주고 가셨다고 들었다.
난 엄마가 그 돈을 당연하듯 받았다는 것이 의아했다.
할머닌 왜 이제 와서 그런 돈을 주셨을까...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길 다시 수년.
어제 갑자기 그 돈이 엄마가 남에게 빌려주고도
받지못한 돈에 대한 일부일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그 땐 잘 몰랐지만 할머닌 내심 엄마의 빌려주고
받지 못한 그 돈에 대해 크게 마음쓰셨던게 분명하다.
돈이 없을 할머니가 그냥 내게 쓰라고 한돈에 대한
의미가 그럴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나는
갑자기 아무것도 할수 없었다.
이미 할머니는 24년도 1월에 돌아가셨기 때문이다.
거의 십년이상을 단 한번도 할머니를 찾아가지 않은
나였다.
난 할머니에 대한 어떤 감정도 있지 않았다.
지금 할머니께 아무리 감사합니다. 죄송합니다.
해 보아도 소용없는 일이었다.
난 할머니에 대해 잘 모른다.
그냥 외면하고 싶다.
그냥 할머니에 대해선 왠지 외면해도 될것 같다 라가
언제나 내 생각중 하나였다.
하지만 난 또 알고있다.
이것은 내 편협한 생각중 하나, 또는 오해일 뿐
이라는 것을 말이다
셋. 작가 백세희 님
인스타에서 우연히 이름만 알고 있던 작가 백세희 님이 떠났다라는 것을 접했다.
내가 그녀를 알게 된것은 약 2년전 유튜브에서 강형욱님 이 진행하는 어떤 프로그램에서 였다.
그때 백세희님은 남편과 함께 공기좋은곳에서 강아지 몇마리와 함께 하는 모습이 었다.
자신의 정신의학과 진료과정을 썼던 책
‘죽고싶지만 떡볶이는 먹고싶어'라는 책이 인기있었기에 나는 그녀를 인상깊이 기억한다.
나의 블로그 '말 하는건 어렵지만 글 쓰는건 괜찮아' 도 그 이름에서 힌트를 얻었다.
언제가는 꼭 읽고 싶다고 생각한 책이 바로 그녀의 책이다.
나도 오랜시간 정신의학과를 다녔기에 그 이야기가
더욱 궁금했기 때문이다.
아직 너무 젊고 아깝다.
하지만 그녀는 우리에게 확실한 메시지를 주고 떠난게 틀림없을 것이다.
고 백세희 님의 명복을 빕니다.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행복은 몸속에. (32) | 2025.10.21 |
|---|---|
| 명절이 그저 평범한 날의 연속이길 바라며 (20) | 2025.10.09 |
| 딴 생각과 가을에 관한 짧은 글들 (170) | 2025.09.20 |
| 성장호르몬과 불면 (114) | 2025.09.16 |
| 감기몸살, 따뜻한 물, 마라탕, 후렌치 파이 등 (93) | 2025.09.12 |